[헬리오아트 Report no.169] December Week 2

Date
2023-04-12 10:36

 

 

 


 

no.169

르네상스 시대 명화가 디지털화된다


 

올해는 르네상스 시대의 오래된 명작 작품들이 미술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작품의 거래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거래로 전환되었고 오랫동안 미술 작품을 콜렉팅한 콜렉터들은 직접 눈으로 작품을 보지 않고도 온라인만으로 진행되는 미술시장에 빠르게 적응했다. 소더비(Sotheby)의 올드 마스터피스(Old Masterpiece) 담당 부사장인 앤드류 플레처(Andrew Fletcher)는 “우리는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가져야했다. 콜렉터들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시간을 많이 갖게 된 만큼 온라인 경매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봉쇄가 한창이었던 지난 3월 소더비 경매(Sotheby)에서는 영국의 유명한 수집가 라파엘 발즈(Rafael Valls)의 콜렉션이 실시간 온라인 경매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추정했던 수익보다 4배인 160만 파운드(약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5월에는 영국의 수집가 대니 케츠(Danny Katz)의 컬렉션이 230만 파운드(약 34억원)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7월에 열린 ‘렘브란트부터 리히터(Rembrandt to Richter)' 경매에서는 작품 12점이 모두 낙찰이 되었다. 경매에서 보기 드물었던 르네상스 시대 걸작품들은 전세계 미술 애호가들로 하여금 콜렉터로서의 행복감을 갖게 해주었다.

 

한편 분포를 보면 ‘렘브란트부터 리히터' 경매에 참여한 콜렉터 중 22%는 처음 구매하는 콜렉터들이었고 기존의 콜렉터 중 52%가 온라인경매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직접 작품을 보지 않고 작품들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가 된 것이다. 경매에 나온 작품들이 오래된 걸작으로 미술 시장의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귀한 작품들이었기에 콜렉터들의 신뢰도는 더 높아졌을 것이다. 현재 온라인 경매는 고화질 사진으로 컴퓨터나 핸드폰 화면을 통해 사진을 확대해가며 작품의 사소한 디테일까지도 감상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구글의 스트리트 뷰 또한 360도로 관람가능한 가상 전시회를 만들었고 우리는 이러한 디지털 도구를 통해 이제 현실감 있게 작품을 감상 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경매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


Georges de la Tour, A Girl Blowing on a Brazier, 1648.

2008년 이후 처음 경매에 등장한 '조르주 드 라 투르 (Georges de la Tour)'의 17세기 작품 ‘화로를 부는 소(A Girl Blowing on a Brazier)'은 430만유로(약 57억원)에 낙찰하는 기록을 세웠다.


Gian Giacomo Caprotti, Magdalene, 1515.

16세기 작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오랜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지안 지아코모 카프로티’ (‘Gian Giacomo Caprotti’)의 작품은 추정가의 15배인 170만유로 (약23억원)에 낙찰되었다. 올드 마스터피스'가 세계의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이 희귀한 작품인 만큼 미술 애호가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다.

[출처] artnewspaper